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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 광주분관 남구 유치, '집안싸움' 씻고 '원팀' 전환…정진욱 의원·김병내 남구청장 극적 합의 !!

국회도서관 광주분관 남구 유치, '집안싸움' 씻고 '원팀' 전환…정진욱 의원·김병내 남구청장 극적 합의 !!
정진욱 의원 "예비타당성조사 거쳐 토지보상비 1500억~2000억 원 확대 추진" 김병내 남구청장 "송암공원·옛 보훈병원·김치타운·노대동 등 4개 후보지 가능성 열어둘 것"
  • 입력 : 2026. 10.24(토) 10:27
  • 김광열 기자
▲ 정진욱 의원·김병내 남구청장 극적 합의 ... 국회도서관 광주분관 유치, '갈등' 씻고 '원팀' 전환
[뉴스통 - 김광열 기자 ] 국회도서관 광주분관 건립 후보지 선정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펼쳐온 광주 남구 지역 정치권이 소모적인 내홍을 끝내고 원팀(One-Team) 협력 모드로 전격 전환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토지 보상비'와 '지자체 재정 부담'에 대한 현실적 대안이 제시되면서, 지역 숙원 사업 유치를 위한 물꼬가 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 남구는 지난 21일 오후 남구청 7층 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동남갑·을 지역위원회와 함께 '자치분권 정책협의회(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진욱 국회의원(광주 동남갑)과 김병내 남구청장을 비롯한 남구 당정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회도서관 광주분관 유치를 포함한 지역 현안 사업 6건을 집중 논의했다

983억 국책사업 놓고 벌어진 갈등… 핵심은 '토지 보상비'

총사업비 983억 원이 투입되어 연면적 약 1만 4,000㎡ 규모로 조성될 국회도서관 광주분관은 오는 2028년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내년 분관 건립 연구용역이 끝나면 건립 부지 선정, 기본구상 수립, 타당성 검토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그동안 남구 정치권은 후보지를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겪어왔다. 정진욱 의원은 그동안 SNS와 지역 행사 등에서 옛 보훈병원 부지 유치를 강하게 주장하며, 송암공원을 후보지로 내세운 남구청의 행정을 '무능 행정'이라고 비판해 왔다.

반면 남구청과 남구청 공무원노조 측은 천억 원대의 감정 가치를 지닌 옛 보훈병원 부지를 불과 50억 원 수준의 토지 보상비만 받고 내놓을 경우 지방재정에 막대한 타격이 발생한다며 강하게 맞섰다.

여기에 김병내 구청장은 "옛 보훈병원 일대는 대표적인 교통 혼잡 지역으로, 부지 매입 후 진입도로 개설 등에 수백억 원의 추가 예산이 소요된다"는 우려와 함께 "백운동 일대 상인들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도서관보다는 공연장 같은 문화시설 유치를 선호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유치가 확정되기도 전에 편을 갈라 싸운다는 지역 사회의 비판과 함께,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전초전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뒤따랐다.


정진욱 의원 "보상비 최대 2000억 원 확대"… 김병내 "4개 부지 모두 검토"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당정협의회에서 양측은 극적인 절충안을 찾아냈다. 정진욱 의원이 지자체와 공무원노조의 재정 악화 우려를 전격 수용하면서 전향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정 의원은 "당초에는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대신 막대한 국비 건축비를 투입해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하려 했으나, 공무원노조의 목소리를 듣고 남구의 재정 부담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조정 필요성을 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회사무처가 검토 중인 토지보상금은 50억 원 수준이지만, 향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등을 거쳐 보상 규모를 1,500억 원에서 최대 2,000억 원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예산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김병내 남구청장 역시 유연한 태도로 화답했다. 김 구청장은 "남구의 예산과 접근성, 지역 간 균형발전 등을 종합 고려했을 때 송암공원 부지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나, 제대로 된 보상만 뒷받침된다면 옛 보훈병원 부지를 비롯해 광주김치타운, 노대동 학교 부지 등 4개 후보지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남구 정치권은 특정 부지만을 고집하지 않고 모든 후보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둔 채, 향후 진행될 국회사무처의 입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최종 판단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언론연합 "공동취재단"
김광열 기자 news@newsto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