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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브라보 대구! 비바 오페라!(Bravo, Daegu! Viva, Opera!)’의 슬로건 아래, 극장을 넘어 대구 곳곳을 무대로 확장해 관객을 만난다. 화려한 개막과 함께 선보이는 첫 무대, 비제의 '카르멘'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처음 선보이는 야외 콘서트 오페라이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히고, 실감 나는 공연 현장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공연은 성악과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비제 음악 자체의 극적인 힘에 집중한다. 지휘자 양진모는 카르멘의 자유와 욕망, 돈 호세의 사랑과 집착 등 인물의 심리를 음악으로 선명하게 드러내며, 오케스트라 역시 단순한 반주를 넘어 작품의 긴장과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연출가 이회수는 작품을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과 그 자유를 소유하려는 인간의 충돌’이라는 시선으로 풀어낸다. 무대 양측 LED와 중앙 Mesh LED를 활용한 콜라주(Collage) 형식의 영상과 상징적인 의상 및 색채를 통해 인물들의 욕망과 심리를 시각화한다. 오케스트라를 무대 중앙에 배치해 음악과 연극적 움직임이 하나의 공간에서 직접 호흡하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주요 배역에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해 온 성악가들이 더블캐스트로 나선다. 카르멘 역에는 알카모 국제콩쿠르 1위의 김정미와 티토 고비 국제콩쿠르 우승의 최승현, 돈 호세 역에는 비엔나와 함부르크 국립극장 솔리스트를 역임한 정호윤과 리날도 펠리초니 국제콩쿠르 2위의 박신해가 출연한다. 에스카미요 역에는 프랑스 주요 국제콩쿠르에서 다수 1위를 차지한 공병우와 주세페 디 스테파노 콩쿠르 우승 경력의 오승용, 미카엘라 역에는 오스트리아 린츠 주립극장 솔리스트를 역임한 이명주와 이탈리아 벨리니 국제콩쿠르 우승의 이윤경이 함께한다. 여기에 진영국(주니가), 한준헌(모랄레스), 윤성회(프라스키타), 정세라(메르세데스), 유호제(단카이로), 정진환(레멘다도)와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 카이로스 댄스 컴퍼니가 함께해 야외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특별히, 이번 개막작 '카르멘'은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지난 9월 8일 사전 예매를 진행한 의자석은 모두 매진됐으며, 잔디석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열린 좌석이다.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시민들도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넓은 야외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연 특성을 고려해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공연 실황 송출 및 스마트폰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관람의 편의를 더한다.
잔디광장 일원에서는 공연 전후로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페이스 페인팅, 모루인형 만들기, 위빙 키링 만들기 등 체험부스를 비롯해 '카르멘'을 테마로 한 포토존과 SNS 이벤트를 운영한다. 또한 이벤트 참여 관객에게는 반다나와 야외 관람용 돗자리 등 기념품 증정을 통해 공연 관람을 넘어 시민들이 머물고,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해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로 조성할 예정이다.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이경재 예술감독은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모두의 축제답게 현재까지 종합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열기가 대단하다”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 '카르멘'을 선두로, 극장 안에서 만나던 오페라를 가을밤 야외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별 티켓 예매 및 자세한 공연 정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상돈 기자
2026.09.30 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