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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장은 8일 오전 10시 30분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00일간 목포 곳곳을 발로 뛰며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목포 대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만히 있으면 가만히 멈추고, 도전하지 않으면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며 “말이 아닌 구체적인 데이터와 실행력으로 목포의 미래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약사업 약 3조 원…시비 3,700억 원 제시
이날 가장 눈에 띈 대목은 공약 이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재정 규모다.
강 시장은 민선9기 공약사업 총사업비를 약 3조 원 규모로 제시하고 이 가운데 순수 목포시비는 약 3,700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비는 임기 동안 연차별로 투입하고 나머지 재원은 국·도비 확보와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목포시의 연간 예산은 약 1조2천억 원 규모지만 국·도비와 인건비, 복지비 등 고정성 경비를 제외하면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재정 구조조정과 함께 시민생활과 직결된 분야에는 예산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 시장은 기존 지방채 710억 원 가운데 60억 원을 조기 상환했다고 밝히고, 도로·교통·주차·안전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는 필요한 예산을 신속히 투입해 시민이 체감하는 재정운영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생활인구 100만·정주인구 확보 병행…임성지구 개발 속도
인구정책에서는 정주인구 확대와 생활인구 100만 명 달성을 함께 추진하는 병행전략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목포의 월별 인구 감소 규모가 지난 7월 294명에서 9월 184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전출입 시기와 인구 이동 패턴을 분석해 정주정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랜 숙원인 임성지구 개발을 서남권 산업벨트의 배후 정주기반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광주권 반도체 산업과 해남권 AI 데이터센터 등 서남권 첨단산업 기반과 연계해 친환경 주거와 교육·의료·문화 기능을 갖춘 정주공간을 만들고 청년과 산업인력의 목포 정착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인구 감소 폭 축소가 장기적인 인구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임성지구 역시 구체적인 사업방식과 재원, 추진일정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는지가 관건이다.
해상풍력·K-김…계획에서 실행으로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목포신항 해상풍력 지원부두와 수산식품·김 산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강 시장은 목포신항 해상풍력 지원부두 관련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됐다며 내년부터 타당성 검토와 기본·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하고 국비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산식품 분야에서는 수협중앙회 등과 연계한 총 825억 원 규모의 수산물 가공·저장·유통시설이 착공 또는 건설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른김거래소와 수산식품수출단지를 연계하고 국립김산업진흥원 유치와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을 추진해 목포를 K-김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는 국가계획 반영이나 사업계획 자체보다 실제 국비 확보와 착공, 기업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성과를 판단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의대 문제 사과…“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국립의대 문제에 대해서는 강 시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강 시장은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문제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상실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시장으로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목포대가 제기한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선정·추천 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최근 법원에서 각하된 가운데, 강 시장은 선정 과정의 절차적 공정성 문제에 대한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동시에 국립의대 문제와 별개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과 응급·필수의료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서남권 주민들이 중증·응급·필수의료 서비스를 지역 안에서 받을 수 있도록 대학병원급 의료기능을 포함한 실질적인 의료 인프라를 어떤 방식으로 구축할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100일 청사진 넘어 성과로 증명할 때
강 시장은 지난 100일을 “명확한 수치와 실천계획으로 목포 대전환의 단단한 뼈대를 세운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취임 초기 민생과 현장소통에서 시작해 재정혁신, 인구정책, 임성지구 개발, 해상풍력과 K-김 산업, 지역의료체계까지 민선9기 주요 정책의 방향도 구체화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핵심사업은 이제 계획과 정책 반영에서 실제 집행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
약 3조 원 규모 공약사업의 국·도비와 민간자본을 실제로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미래산업이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질지, 임성지구 개발과 생활인구 전략이 인구 감소 흐름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는 향후 시정 성과를 평가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립의대 문제 이후 서남권 의료격차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취임 100일이 정책의 방향과 숫자를 제시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계획을 예산으로, 예산을 사업으로, 사업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민선9기 목포시의 다음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언론연합"
김광열 기자
김광열 기자 news@newstong.kr
2026.10.09 05:05
















